묵상노트

117새벽 | 라합처럼 살라하네!(수6.8-27)

117새벽 | 6.8-27

라합처럼 살라하네!

  

라 합(22-25)

라합의 증언에 의하면 여리고성의 사람들은 40년 전부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통해서 이루시는 놀라운 역사를 듣고 있었다(2.9-12). 하지만 그들 중 단 한 사람과 그의 가족들만이 생명의 길을 안내 받는다(2.12-14 6.22-25). 이는 여리고 사람들 가운데 오직 라합만이 광야에서 전해지는 이스라엘 이야기를 복된 소식으로 들었고, 그리고 믿음으로 반응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모든 여리고 백성들은 진멸된다(24). 왜 그런가...

   

여리고(26)

산악지대인 중부 가나안(여리고, 아이성) 정복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렇게 해서 적들을 남과 북으로 나누어지고(6-9), 남쪽(10)에 이어서 북쪽(11)을 정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여리고 정복은 거룩한 전쟁의 시작이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별히 다 멸하니라”(21)는 신20.16-18의 명령에 근거한 순종이다.

이렇듯 여리고성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약속의 땅을 죄악이 가득한 땅으로 물들게 했기 때문이며, 택하신 백성들을 통해 그 땅을 거룩하게 회복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열심 때문이다(5.15). 여리고의 재건축에 대한 여호수아의 경고(예언, 26)는 열왕기상 1634절에서 성취된다. 반세기가 지난 후였으니 사람들은 잊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불꽃같은 눈동자로 지켜보시며 기억하고 계셨다.

   

한편 구원은 단지 이스라엘 민족(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혈통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라합에게서 확인한다(1.12-13). 하나님은 언제나 당신의 거룩한 부르심 앞에 응답하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시며, 구원의 넓은 팔로 안아주신다. 진멸(殄滅, 진멸하라’/herem 7.2; 20.16-18)의 대상인 여리고 백성들(가나안의 사람들)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은혜(구원, 긍휼히 여기심)를 입게 되는 자들이 있음이 놀랍다.

라합처럼 이제까지 보다 앞으로(미래)가 더 복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1.5-6a). 옛사람을 온전히 청산하고 새사람으로 가나안의 무대에 중생(거듭남)한 라합처럼 오늘은 다르게!”의 비밀을 본다. 그녀처럼 어제까지의 죄() 사슬을 끊고 오늘부터의 의()의 붉은 밧줄을 타고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새로운 생()의 그림을 그려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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