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새벽 | 수10.29-43
가나안 정복신학(征服神學)
중부에서 남부로!
정복전쟁은 완전히 다 멸하기까지는 그치지 않는다. 먼저 중부(여리고)를 치고 정복한 후에, 계속해서 립나, 라기스, 게셀왕 호람, 에글론, 헤브론, 드빌로 이어지는 남부지역을 정복하는 전쟁이 완수된다(30-39). 그러니까 가나안 남부를 정복하는 일은 “가데스바네아에서 가사까지와 온 고센 땅을 기브온에 이르기까지 치매”(41)로 요약된다. 계속해서 “여호와께서 또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신지라”는 말씀을 이스라엘(여호수아)이 그대로 성취한다.
새롭게 쓰는 가나안史
가나안은 비록 약속된 땅이라 할지라도 그 땅은 자동적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하나님이 다 준비해 놓으시고서 들어가 살기만 하면 되는 곳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다. 즉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지 않다. 전쟁을 통해 정복해야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그토록 가나안 7족속을 완전히 멸하시는가? 그렇게 해야 할 충분한 이유는 무엇인가?(신7.1-11 → 9.1-6)
그렇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며,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시며, 가나안 7족속의 악함으로 말미암아 저들을 심판하신다(신7.8, 9.5; 창15.16-21 참조). 결코 이스라엘이 잘나고 거룩하고 의로워서가 아니다. 우리의 구원이 그렇잖은가.
하나님은 하나님을 떠난 죄와 그 문화를 가증히 여기신다. 거룩하시기 때문이다. 가나안의 역사는 이스라엘의 이야기만으로 채워 가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나님은 더 이상 애굽과 광야와 같은 옛 이야기들이 함께 섞여 있는 것을 원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그 땅에서 통치하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