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201새벽 | 바벨론 심판설명서(계17.1-18)

201새벽 | 17.1-18

바벨론 심판설명서

 

큰 음녀(여자)는 로마를(1,5,18), 여자가 올라 탄 붉은 짐승은 로마제국의 권세(1,3, 13.1)를 상징한다. 그리고 땅의 임금들과 땅에 거하는 자들큰 음녀’(5, 바벨론으로 상징된 로마)로 더불어 음행, 즉 황제숭배에 취해 있다(2). 이것은 음녀가 받게 될 심판의 이유다(1). 이렇게 해서 일곱째 대접 재앙(16.19)이 어떻게 성취될 것인가를 밝히는 17-19장의 이야기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여 자(큰 음녀, 1-13)

여자가 올라탄 붉은 짐승(3, 13.1): 일곱 머리와 열 뿔

천사가 요한에게 보여준 세상(로마제국)의 모습이다(1,2,5,15). 이 여자는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일곱 머리와 열 뿔이”(3, 13.1) 있으며 그 짐승의 몸에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했다. 그런데 이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8a, 19.20).

한편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9)이자 일곱 왕이다(10). 다섯은 이미 멸망하였고(요한이 계시록을 쓰기 이전에 로마를 다스렸던 황제들), 하나는 지금 다스리고 있고(로마 황제), 다른 하나는 아직 오지 않았으나 그의 나라는 잠시 동안’(한동안, 10,12)일 것이다. 이것은 로마제국과 황제의 귄위가 얼마 가지 못할 것을 의미한다.

역사적 로마는 실제로 일곱 언덕 위에 세워진 도시였다는 점에서 일곱 머리(일곱 산, 9)는 로마임이 분명하다(9-11). 그리고 열 뿔’(열 왕)은 정치적으로 로마와 결탁되어 있는 로마의 속국들로서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는 나라들이다(12-13). 하지만 이들(일곱째 왕과 열 뿔들)의 권세와 영화는 잠시 동안’(한동안)이다(10b,12b). 아침 이슬에 안개와 같은 찰나적인 썩을 것을 위해 목숨을 건 저들의 모습이 불쌍하고 가련하다.

 

천사의 증언(15-18)

한편 그들이 어린양으로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양은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14a)는 그 시제가 미래형인 것으로 봐 곧 있을 소위 [아마겟돈전쟁](16.14,16, 19.19-21)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자는 짐승에게 멸망하고(16), 짐승은 여세를 몰아 어린양과 싸우겠지만(14a), 그러니까 로마는 짐승에게 무너지고, 짐승은 아마겟돈에서 땅의 임금들과 그 군대들을 모아 전쟁을 일으키겠지만(14), 그러나 그 결과는 완전한 파멸로 끝날 것이다(17, 19.19-21).

이것이 천사가 요한에게 예고로 전해 준 메시지다. 이미 패망하여 없어질 로마가 아직 남아 하나님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인간 황제를 올려놓고 있다(18). 하지만 로마는 이처럼 이미 선언된 하나님의 심판을 아직 모르고 있다. 어리석은 로마, 이게 어찌 역사적 로마제국에게만 해당되는 계시(啓示)겠는가.

 

앞서 밝혀진 짐승은 용의 부하다’(13.1-4), 그리고 용은 사탄이자 마귀다(12.9)는 말씀을 기억하고 믿는다면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짐승’(3,7,16)은 주와 그리스도와 복음과 성도들을 훼방하고 대적하는 로마의 ’(10,12)이다는 말씀에서 저들의 실체와 실상이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저들의 활동은 잠시 동안’(한동안, 10b,12b)이다.

왜 그런가? 14절 때문이다. 그러므로 큰 음녀 바벨론은 얼마가지 않아 어린양과 더불어 싸우겠지만 만왕의 왕이신 어린양이 그들을 이기고 승리하실 것이다(14a). 더 놀라운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가 성도들에게도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신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14b)

이 승리가 오늘 우리의 고백과 간증이 되게 하실 것을 믿고 한 날의 삶 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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