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789주일 | 천국로(天國路): 나는 누구인가?(마9.1-17)

789주일 | 9.1-17

천국로(天國路): 나는 누구인가?

 

    중풍병자를 고치시다(1-8)

       예수께서 [1]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3a] 어떤 서기관들이 속으로 이르되 이 사람이 신성을 모독하도다

       [2] 무리가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니라

    마태를 부르시다(9-13)

       [4a] 마태 -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3b] 바리새인들이 보고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잡수시느냐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왜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14-17)

       [4b] 요한의 제자들 -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주님 곁에 서 있다. 8장의 건너편 가다라 지방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기적과 죄사함(1-8), 그리고 죄인을 부르시고 그들과 함께함(9-13)이 이루어지는 광경을 만난다. 또한 요한의 제자들도 등장한다(14-17). 하지만 어둡고 절망적이지만은 않은 것은 그들’(2)무리’(8), 그리고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는 세리 마태(9)가 무엇인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1] 그들(2): 중풍병자와 그를 데리고 온 친구들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4.17) 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지만 8장의 가다라 지방 사람들은 예수님을 거부하였다. 그리고 다시 1절에 가버나움으로 되돌아 오셨다. 2절을 주목하는 이유다. 첫 번 반응은 침상에 누운 중풍병자와 그를 데리고 온 사람들이다(2). “침상에 누운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데리고 오거늘”(2a)이라는 장면을 그려보라. 주께서 치유하실 것을 믿었기에 이런 행동은 가능했고, 무엇보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셨다.

주께로 나아온 이 조그마한 헌신은 중풍병자의 질병이 치유되는 것은 물론 그의 죄가 용서되는 은총을 낳는다(2b,5-7). 주님은 전적으로 당신을 믿고 의지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며, 그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를 해결하신다. 예수님은 다른 것을 요구하거나 보시지 않으셨다. 오직 그들의 믿음을 보셨다. 볼품없이 초라하고 무능력한 사람이지만 사람의 겉모양을 보시지 않으시고 그의 속사람을 보신다.

 

[2] 무리(8): 가버나움 동네 사람들

 

무리는 예수님께서 중풍병자를 치료하신 기적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들이다(8). 이들은 가버나움 동네 사람들인 무리’(8). 저들은 예수께서 중풍병자를 고치시는 이 모든 광경과 하신 말씀을 다 보고 들었다: “이런 권능을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니라.”(8) 그야말로 천국 복음에 대한 긍정이다.

 

[3a] 어떤 서기관들(3)

[3b] 바리새인들(11)

 

먼저, 어떤 서기관들은 중풍병자의 죄를 사하시는 주님을 향해 악한 생각과 함께 신성을 모독하도다!”라고 말한다(3-4). 한편 이런 놀라운 은총이 이루어지는 자리에서도 이처럼 마음에 악한 생각을품는다. 이게 주님 밖에 있는 거듭나지 못한, 믿음 없는 인생들의 몰골이다.

또한 바리새인들은 예수께서 나를 따르라’(9)고 부르신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와 함께 식사 교제를 나누는 것을 보면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어찌하여 너희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잡수시느냐.”(11) 그러자 예수께서 의사가 병든 자에게 쓸 데 있는 것처럼 나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13b) 말씀하신다.

 

[4a] 세리 마태(9-10)

[4b] 요한의 제자들(14)

 

한편 바리새인들이 볼 때는 죄인들(11)에 속한 세리(세관원) 마태는 너는 나를 따르라!”(9b)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는다. 주님에게 마태는 병든 자’(12)죄인’(13)이었음에도 말이다.

 

어떤 서기관들은 속으로(3), 바리새인들은 공개적으로(11), 요한의 제자들이라는 사람들은 그들대로(14) 각각 이런저런 질문들을 쏟아낸다. 하지만 한결같이 우문(愚問)들 뿐이다.

진실로 변화되기 전에는 주님을 더 잘 믿기 위해서, 더 많이 알고 싶어서, 진리에 대한 타는 목마름으로 말씀 앞에 서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록 주님 곁에 있다하더라도 천국로를 함께 동행하는 것은 아니다.

주님은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2a), 어떤 서기관들의 생각을 아시고”(4a), 바리새인들의 얼토당토 않는 무지한 말을 들으시고”(12a), 또한 요한의 제자들에게서 금식에 대한 질문을 받으신다(14). 이렇듯 당시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복음에 대한 강력한 저항이 있었다. 기적이 일어나고, 죄인이 거룩한 부르심을 받고 있는 순간에, 바로 그 자리에서 주님을 거역하고 복음에 반기를 드는 일이 자행되고 있다. 또한 신앙의 한 덕목인 금식마저도 자기 변호와 자기 의()의 도구가 되어 버린 영적 황무지를 목도한다.

주님은 바로 그 순간에도 가버나움에 천국로를 믿음으로 여신다. 다시 살리기 위해서다. 정말 살아나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기에, 그래서 어떤 반대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진리의 길을 걸어가신다. 문제는 모두가 다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마태처럼 부르심을 받아(9), 그들처럼 믿음으로 살면서(2), 무리의 한 사람으로(8), 하나님을 찬양하며 주님 곁에서, 천국로를 따라 살고 싶다.

 

    바울: 나는 누구인가?(고전15.9-10, Message)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는 사도들의 반열에 포함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없애버리는 일에 혈안이 되어 젊은 시절 대부분을 허비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은혜로우셔서 한없이 너그러우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내가 있게 된 것입니다.

    나는 그분의 은혜를 헛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다른 어느 누구보다 더 많은 일을 하려고 애쓰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해도 내가 한 일은 대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할 일을 주시고 감당할 힘도 주셨기에,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제목 날짜
781주일 | 천국로(天國路)에서 풍랑을 만났을 때(마8.23-27) 2022.02.05
782-884새벽 | 레위기 14-20장, 시편 38-40편 2022.02.06
785주일 | 천국로(天國路): 가다라 지방은 거절하다(마8.28-34). 2022.02.12
786-788새벽 | 민수기 3-8장, 시편 45-47편 2022.02.15
789주일 | 천국로(天國路): 나는 누구인가?(마9.1-17) 2022.02.19
790-792새벽 | 민수기 20-26장, 시편 52-54편 2022.02.21
794주일 | 고통 vs 하나님, 그 사이에서(시13.1-6) 2022.02.26
795-97새벽 | 신명기 1-7장, 시편 59-61편 2022.02.28
799주일 | 천국로(天國路): 믿음을 사용하십시오(마9.18-38). 2022.03.05
800-802새벽| 신명기 19-32장, 시편 66-72편 2022.03.07
803주일 | 제자도① - 부르심과 파송, 그 마음(마10.1-15) 2022.03.12
804-806새벽 | 신명기 33 - 여호수아 6장, 시편 73-75편 2022.03.13
808주일 | 제자도② - 파송 그 이후, 고난(마10.16-23) 2022.03.19
809-811새벽 | 여호수아 16-24장, 시편 80-82편 2022.03.20
813주일 | 요한마저 흔들릴 때, 어찌할까?(마11.1-19) 2022.03.26
814-816새벽 | 사사기 10-17장, 시편 87-89편 2022.03.28
818주일 | 심판 안내장, 안식 초대장(마11.20-30) 2022.04.02
819-821새벽 | 사무엘상 1-17장, 시편 94-100편 2022.04.04
823주일 | 진리의 반대편, 이제는 떠날 때입니다(마12.1-21). 2022.04.09
824-828새벽 | 사무엘상 18-29장, 시편 101-105편 2022.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