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728새벽 | 드보라의 찬양(삿5.1-9)

728새벽 | 5.1-9

드보라의 찬양

 

2-3

승리를 위해 앞장선 지도자들, 백성들의 즐거운 헌신으로 말미암은 승리를 함께 나눈다. 한 사람의 헌신은 공동체의 헌신으로 이어졌다. 본문은 백성들이 다같이 전쟁을 위해 일어나자 그 뒤를 드보라가 따르는 식으로 되어 있지 않다. 그 반대다.

 

4-5

드보라는 선조들의 광야생활을 회상한다. 시스라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향한 그녀의 열정은 과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꼈듯이 오늘 온 이스라엘 안에 또 다시 진동하고 있음을 시적(詩的)으로 표현하고 있다. 승리에 대한 높고 깊은 찬양은 이 승리의 은혜가 계속해서 이스라엘 위에 머무르기를 바라는, 또한 다시는 이 찬양이 무너지는 실패의 애가(哀歌)가 뒤서지 않기를 바라는 드보라의 소망이기도 하다.

 

6-8

드보라는 이 영광이 무너졌을 때의 이스라엘이 얼마나 참혹한 상태였는가를 찬양하는 모든 사람들이 잊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어두운 과거가 있다. 하나님 없이 살았던 참담한 과거를 담담하게 간증한다. 대로(大路)가 비었고, 마을 사람(지도자)들이 그치고, 무리는 새 신들을 택하였고, 이스라엘 군인들은 방패와 창과 같은 그런 변변한 무기도 없는, 그야말로 총체적인 위기가 계속이었음을 반추한다. 이것이 하나님과 결별한 인생들의 비참에 처한 초라한 군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가나안은 이러한 모습으로부터 구원함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이 당신의 영광을 찬송할 수 있도록 하심은 뭐 이스라엘이 잘나고 똑똑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가나안에 있으나 애굽처럼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철저하게 깨닫는 자들이 또 있을까 싶다.

 

9

드보라는 승리의 기쁨을 방백(지도자)들과 헌신한 백성들과 함께 나눈다. 슬픔은 나눌 때 반()이 되지만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 이처럼 기쁨과 감사를 나누며 간증할 수 있는 자리까지 회복됨을 기뻐하는 드보라의 복된 마음을 읽게 된다.

드보라와 바락, 그리고 야엘이 영광을 얻기까지 이 전쟁에 참예한 1만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있었다. 이 진리는 오늘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의 헌신이 있었음을 기억하면서 그 무리 가운데 나 한 사람이 포함되는 축복이 있기를 간구해 본다.

 

드보라는 하나님이 하신 일을 찬양한다. 이것이 여호와여 ”(4- )로 시작되는 찬양의 멜로디다. 이스라엘은 군대로 이룬 승리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높이면 안 된다. 군대를 이끈 바락도, 전쟁에 출정한 군사들(지파들), 이렇듯 모든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보고 경험한 목격자들이다. 사람들은 보통 여기서 넘어진다. 하나님을 높이고 세워야 할 자리에 인간 자신을 올려놓고 싶어한다. 그런데 이러다가 다 망한다. 성공 뒤에 망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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