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새벽 | 겔11.14-25

회복의 소망

예루살렘 주민(15): 헛소리

너희 – 여호와에게서 멀리 떠나라.

우리 – 이 땅은 우리에게 주어 기업이 되게 하신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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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선언1:

“내가 비록 그들을 멀리 이방인 가운데로 … 흩었으나

 그들이 도달한 나라들에서 내가 잠깐 그들에게 성소가 되리라.”(16)

    ▸하나님의 열심: 회복(17-21)

      바벨론 그발강 가 포로기 백성 = 너희(17)

      ① 만민 가운데서 … 흩은 여러 나라 가운데서 모으며(모아 내고, 17a)

      ② 이스라엘 땅을 너희에게 주리라(17b).

         → 이스라엘 백성(귀환할 포로기 백성): 우상 제거(18)

      ③ 한마음, 새 영, 돌 같은 마음 제거, 부드러운 마음을 줌(19)

      ④ 율례와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함(20a)

▪하나님의 선언2: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20b)

‘그러나’ 우상숭배자들은 행위대로 갚으리라(21).

하나님은 누구 편이신가. 포로로 끌려가는 걸 피했다고 생각하며 교만한 헛소리를 지껄이는 예루살렘 주민들인가(15). 아니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 그발강 가에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포로기의 이스라엘 백성들인가(16- ). 보이는 건물로서의 예루살렘 성전을 소유한 예루살렘 주민과 포로의 땅에 솟아오른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성소’(16b)로 임재한 포로기의 이스라엘이 묘한 대칭을 이루며 하나님의 은혜가 11장을 가득 채운다.

마치 아비가 회초리로 징계한 자녀의 피멍든 종아리를 늦은 밤 잠든 자녀의 방에 들어가 그 상처난 자국에 연고를 발라주는 그림이다. 그러려면 왜 회초리를 들었을까. 그러고 나서 연고는 또 왜 발라주어야만 하는가. 이 모순된 두 그림이 오늘 11장에 선명하게 걸려있다.

죄는 이스라엘이 지었고, 그 죄 값 역시 이스라엘이 치르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걸 용서하시며, 저들을 사랑으로 안으시겠다 말씀하신다. 희망은 포로기에도 강같이 흐른다. 그렇다. 진정한 희망은 예루살렘에 남았다고, 하여 우리는 아무 문제 없다며, 헛소리를 지껄이는 예루살렘 주민에게 있지 않다(15). 진짜 희망은 다 잃고, 망하여 포로기를 맞아 바벨론 그발강 가에 쭈그리고 앉아 통곡하며 하나님을 그리워하는 상처나고 깨어지고 무너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다.

놀라운 것은 회복이라는 그 희망이 이스라엘이 만들어내는 열심과 그에 따른 열매(결과)가 아니라는 점이다. 저들은 아무런 희망이 없는데 하나님이 저들을 그렇게 인도하실 것이라 선언하신다(16-21). 당신의 영광이 서서히 예루살렘을 떠나는 순간에도 말이다(23).

오늘도 그 희망 쪽으로 걷는다. 감사하다. 이처럼 길을 나서 복된 주일 아침,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예배자 되기를 두 손 모으며 무릎을 꿇는다. 못났어도 11장이라 하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