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739주일 | 산상수훈(山上垂訓)③ - 경건생활(마6.1-18)

379주일 | 6.1-18

산상수훈(山上垂訓)- 경건생활

 

    [1] 사람에게 보이려고?(1)

    ① 구제할 때에(2-4)

    ② 기도할 때에(5-8)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9-13)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14-15)

    ③ 금식할 때에(16-18)

 

        [2] 3대 경건생활 연극이 되지 않도록

        A 구제/자선(1-4)

               B 기도(5-15)

                  *잘못된 기도(5-9a)

                      *주기도(9b-13)

                  *기도: 용서의 중요성(14-15)

           C 금식(16-18)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1)

    “너희가 선한 일을 하려고 할 때에 그것이 연극이 되지 않도록 특히 조심하여라.

      그것이 멋진 연극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너희를 지으신 하나님은 박수를 보내지 않으실 것이다.”(1, The Message) 

 

경건생활은 무엇 때문에 하는가? 1절이라는 사람에게 보이려고의 깃발은 이어지는 구제, 기도, 금식의 방향타와 같다.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4.17 )는 연극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연극과 같은 것이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주님은 경건생활의 동기가 무엇이어야 되는가를 가르치고 싶어하신다.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에 익숙해져 있는 경건의 기준을 바꾸라 하신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앞에서 보이는 것을 기준 삼아 보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를 깨우치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그러니까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가 사람에게 보이려고로 흐르는 것은 아니다는 선언이다.

무엇보다 경건이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방식은 은밀하게(4,6,18)이다. ‘사람에게’(1,2,5,16)가 아닌 하나님의 경건 앞에 나를 고발하는 말씀이다.

행복은 먼저 내 안에서, 그래야 그것이 나로부터 내 밖으로 흘러 넘친다. 내가 행복하지 않는데 누구를 행복하게 한다는 건 위선이고 거짓이고 죄악이다.

 

구제할 때에(2-4)

 

분명 구제의 대상은 사람이고 또 사람이 하는 일이지만 그러나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려고 나팔을 불지 말라”(2a) 하신다. 주님은 외식을 싫어하신다. 남을 향한 경건은 은밀함을 요구한다(4a). 하나님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은 땅의 보상이나 칭찬을 기대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갚으신다 하시니 또한 감사할 뿐이다(4b).

구제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분의 은혜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내가 나의 것을 너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사람에게 보이려고 의()를 행하는 것을 주의하라 하신다(1). 내겐 주님의 명령처럼 은밀히 행하는 구제가 있는지 돌아본다. 이 말씀에 부끄럽지 않다고 말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이 말씀과 무관하게 살고 있지는 않음이 조금은 다행이다.

구제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기 상을 자신 스스로 이미 받은 경우고(2b), 다른 하나는 하나님이 갚으시는 경우다(4b). 전자는 드러내 놓고 하였기 때문이고, 후자는 은밀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사람이 알면 하나님은 눈을 감으시고, 사람이 모르면 하나님은 은밀한 중에 보신다. 그리고 갚으신다. 구제는 내가 하나님을 의식하며 사는가, 아니면 사람을 목표하며 사는가를 드러내는 척도와 같다. 사람에게 하는 일마저도 하나님의 필터를 통과하고 있음을 잊지 않고 살아야겠다.

 

기도할 때에(5-15)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임에도 사람에게 보이려고기도하기를 좋아할 수 있음을 지적하신다(5). 하지만 기도의 형식은 은밀히(6), 그리고 기도의 내용은 빈말을 되풀이하지 않고 진실하게 해야 할 것을 말씀하신다(7). 기도자가 기도의 질과 결과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이방인들의 기도와 아무런 다른 점이 없다(7). 기도의 주도권은 하나님께 있다(8). 기도는 가장 정직하게 하나님 앞에 나를 세우는 시간이다.

주님은 기도의 모범을 보여주신다(9-13). 언제나 습관처럼 드리는 기도가 되어버렸음이 부끄럽고 죄송하다. 하지만 주님의 기도는 하늘과 땅의 모든 초점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음을 인정하는 기도다. 나의 기도를 점검해야겠다. 나는 무엇을 구하고 있는지, 누구에게 구하고 있는지, 어떻게 구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구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이미 기도하기 전에 나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버지께서 아시기에 좀 더 정직하게 무릎을 꿇어야겠다.

 

금식할 때에(16-18)

 

주님은 금식을 하는 방식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셨지 금식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이지는 않으셨다는 점을 주목한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까지도 사람의 논리가 비집고 들어올 수 있다는 금식에 들어있는 욕망이라는 무섭고도 질긴 현실을 어떻게 극복하며 살아야 할까.

 

구제도, 기도도, 금식도 이를 하는 것은 나다. 하지만 이방 사람들과는 달라야 한다. 나를 드러내고, 나를 높이고, 그래서 나의 나됨을 사람에게 보이는 것을 통해 성취되는 것으로 사용한다면 이미 거기에는 하나님이 없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것이 사람에게 보이려고”(1a) 그럴듯하게 포장되는지 모른다.

경건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나라까지를 이처럼 연극으로 이루어진 빛 좋은 개살구가 되게 할 수 있다 하신다. 무서운 일이다. 이게 다 하나님의 나라를 사람의 나라가 되게 하는 일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나라요 하나님이 드러나는 나라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나라여서는 안 된다.

사람의 갈채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는 점을 생각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내가 땅에서 하는 일들을 주께서 하늘에서 다 보고 계심을 잊지 말자. 세상이 모르게 하는 것이 하나님으로 하여금 알게 하는 길이라는 것 역시 그렇다. 하나님만 아시는 경건생활의 목록들이 하나 둘 많아지고 깊어지고 커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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