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새벽 | 겔3.16-27

너는 파수꾼이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파수꾼’(17)으로 세우시는 말씀이다.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이는 공히 악인(18-19)과 의인(20-21) 모두에게 주어진다. 하나님은 악인이 돌이킬 기회를 주심으로 파수꾼을 통해 죄행을 돌이킨다면 회복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 말씀하신다. 동시에 의인이 소위 저축해 놓은 과거의 의로 죄악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신다. 이것이 파수꾼(대언자, 등대지기, 대변인)의 소명이다.

먼저, 이 받은바 소명을 잘 감당하려면 먼저 주께서 주시는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 정직하게, 바르게, 주시는 바 그대로, 그러니까 내 생각을 보태거나 빼지 않는 하나님 앞에서의 두려움이 있어야 한다. 내 생각과 의도를 투사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말씀대로 듣고 받아야 하는 소명을 다시 한번 더 새롭게 각인하는 아침이다.

다른 하나는, 나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보냄 받은 대변인이다. 한 국가의 대사로, 특사로, 대변인으로 쓰이는 것도 영광인데 하나님 아버지를 대신해서 주의 말씀과 복음을 전하는 자로 세워졌다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다. 이는 동시에 거룩한 부담이 따르는 일이다.

포로기다. 나라를 잃었고, 제사와 성전이 무너졌으며, 제사장이지만 사명을 감당할 수도 없는, 율법이 끊어진 심판과 하나님의 형벌과 진노의 상태에 있는 것이 지금 바벨론 그발강 가 포로로 살아가는 에스겔을 포함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존이다. 그런데 그곳에 하나님이 찾아오신다. 그럼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스라엘은 죄 가운데 실패했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저들을 통치하시며 은혜를 베푸시는 자이시라 하신다. 하나님은 여기서 시작하신다. 잘나서가 아니다. 의인이어서가 아니다. 거룩하고, 하나님을 잘 섬기는 자녀들이기어서가 아니다. 고장 났으나 고쳐야 하고, 심판 받아 마땅하나 회복시켜야 하는 자들, 이들이 바로 당신의 백성들이다.

하나님은 지금 당신이 그러셨듯이 우리를 파수꾼으로 세워내고자 하신다. 은혜다. 감사다. 다시 희망이다. 이 희망이 포로의 땅에서 선포되고 있으니 이제 여기서부터 다시 일어나 보자. 내 죄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와 은혜와 사랑이 답이다.

주여, 양무리교회를 진리의 등대로 세우시옵소서.

주여, 우리 부모를 맡기신 자녀에게 파수꾼으로 세우시옵소서.

주여, 목자들과 교사들을 그렇게 사용하여 주옵소서.

이를 위해 주의 말씀을 먼저 잘 듣게 하시고,

하나님을 대신하여 바르게 전할 수 있도록 먼저 우리를 깨우치소서.

새벽기도회 후에

아침 06:02, iPh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