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6주일 | 창4.25-5.8
창세기의 가정(1)
창세기에서 부모와 자식이 이루어가는 가정은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어가며 하나님의 섭리에 응답해 갈까. 무엇보다 부모는 그 자식에게 어떤 역할과 사명을 수행할까. 오늘은 족장시대 이전에 보여지는 창세기의 몇 가정들에서 이를 살펴보자.
1. 아담의 자손과 가정(창4.25-5.8)
[1] 아담.하와 – 가인/아벨(창4.1-15)
“우리는 악한 자와 손 잡고 자기 동생을 죽인 가인처럼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가 왜 동생을 죽였습니까?
그는 악한 일에 깊이 빠져 있었고, 그의 동생이 한 행위는 의로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친구 여러분 세상이 여러분을 미워해도 놀라지 마십시오.
이런 일은 오래전부터 계속 있어 온 일입니다.”(요일3.12-13, Message)
[2] 아담 – 셋 – 에노스(창4.25-5.8)
아담 – 130 → 셋
“아담이 130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창5.3)
셋 – 105 → 에노스
“셋은 105세에 에노스를 낳고”(창5.6)
“셋도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창4.26)
2. 에녹의 자손과 가정(창5.21-32)
에녹 – 므두셀라 – 라멕 – 노아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과 자녀를 낳고 기르는 가정생활(일상생활)을 하는 것에 어려움이나 불협화음이 없었다. 그러니까 하나님과 동행하는 신앙생활과, 삶의 무대를 따라 살아가는 일상생활과, 남편으로 살아가는 결혼생활 곧 부부생활과, 자녀를 낳고 기르는 가정생활 곧 부모생활, 이 모든 것이 균형을 이루는, 그러니까 합력하여 선을 이루며 사는 것이 하나님과의 동행이었다. 이것은 어느 것 하나를 잘하기 위해 어느 것 하나를 포기하거나 버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3. 노아의 자손과 가정(창7.10-13,16)
“바로 그 날, 노아와 그의 아들들인 셈, 함, 야벳과
노아의 아내와 며느리들이 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명령하신 대로 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 다음에 여호와께서 배의 문을 닫으셨습니다.”(창7.13,16b, 쉬운성경)
그 시대를 알려주는 복음서의 증언이다: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마24.37-39,42)
이 시대 역시 하나는 노아와 노아의 가정과, 다른 하나는 심판의 날까지 깨닫지 못하고 세상과 짝하여 살아가는 사람들로 구분된다. 때문에 노아와 그 자녀(후손)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귀하다.
4. 셈의 자손과 가정(창10.21-32, 11.10-26)
[1] 셈의 자손1(창10.21-32)
셈 – 엘람/앗수르/아르박삿(a)/룻/아람(b)– 우스/훌/게델/마스
- 셀라 – 에벨 – 벨렉/욕단(c)– 알모닷 외 12아들/30-32
[2] 셈의 자손2(창11.10-26)
셈 – 아르박삿 – 셀라 – 에벨 – 벨렉 –(르우–스룩–나홀)– 데라 – 아브람/나홀/하란
셈의 족보는 그의 다섯 아들 중에 아르박삿(a)으로, 이어서 4대손에서 욕단(c)이 아닌 벨렉으로 ‘여자의 후손’의 족보가 이어진다. 그리고 이 자손(후손)에서 아브라함이 태어나고, 먼 훗날 다윗이 태어나고, 그리하여 마침내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구원자이신 ‘여자의 후손’ 메시아(그리스도)가 오신다.
홍수 이후 야벳과 그 후손은 말이나 종족과 나라에 따라 갈라져 나갔고(창10.2-5), 함과 그의 후손 역시 말과 땅과 나라에 따라 갈라져 나갔다(창10.2-20). 그랬으니 셈과 그의 후손 역시 다르지 않은 세상사였을 것임에 틀림없다. 셈의 후손들에서도 아람(b)과 욕단(c)처럼 여자의 후손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가족과 가문이 있었으니 오죽하겠는가.
창세기는 아담 – 셋 – 에노스로 이어지는 ‘여자의 후손’(창3.15)의 족보에 누군가는 오르고, 또 누군가는 떨어져 나가는 것을 기록하면서, 하지만 그 이유와 원인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볼 때 ‘남은 자’가 있고, 떨어져 나간 자들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