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76새벽 | 교만은 심판의 선봉이다(옵1.1-9).

176새벽 | 1.1-9

교만은 심판의 선봉이다.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하여’(1.11), ‘유다 자손이 패망하는 날’(1.12)이라는 언급에서 예루살렘(유다)이 멸망하던 무렵(BC 586)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듯하다. 거슬러 올라가면 에돔의 조상은 야곱의 형 에서다(10; 25.19-34, 36.1-9). 그리고 출애굽 때 모세는 이스라엘이 에돔을 통과해 갈 수 있기를 원했으나 에돔은 이를 거부하였다(20.14-21). 에돔과의 악연은 계속(삼상14.47, 삼하8.14, 대상18.12-13, 대하28.17 참조) 되고 있는데 결국 이번에도 에돔은 유다를 침입해 예루살렘을 공격해 오는 바벨론을 돕는 일에 연합하고 만다. 이에 하나님은 형제의 보호자로 쓰이는 일을 거부한 에돔에 대해 심판을 예고하신다.

  

멸망의 예언

하나님은 심판 예언을 할 사자 오바댜를 보내신다(1). 왜 에돔이 심판 예언(선언)을 들어야 하는가. 먼저 에돔은 암반 위에 세워진 성읍인 염곡(해발 1,700M/페트라, 왕하14.7)의 지정학적인 위치만을 믿고 교만을 떨었다: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3b) 교만은 폐망의 선봉이다.

하나님은 사자 오바댜를 통해 선언하신다: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내리리라!”(4) 하나님이 완전히 멸하실 것이다(4). 도둑이 들어도 모든 가산을 다 가져갈 수 없는데 에돔은 감춘 보물까지 모두 다 빼앗기고 말게 될 것이다(5-6). 완전히 전멸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 방법은 외적으로는 긍정적인 관계에 있는 동맹국들에게 버림을 받는 것으로 말미암는다(7). 소위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꼴이다. 동시에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실 것이다(8-9). 에돔의 지혜가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시다 못해 멸망하기까지다.

주님의 계명이 생각난다. 다름 아닌 이웃 사랑이다. 에돔의 죄는 결국 형제(이웃) 사랑에 실패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다(1.10). 사실 에돔은 성경 곳곳에서 심판의 표적이 되곤 했다(34.5-15, 49.7-22, 25.12-14, 35.1-15, 1.11-12, 1.2-5). 이로 보건데 어떻게 사느냐어떻게 되느냐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긴밀하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이 아닌 것을 하나님처럼 믿고 의지하면 하나님은 그것이 하나님이 아닌 피조물에 불과한 것임을 드러내신다. 에돔 곧 에서가 그랬다. 페트라에 올라가 보면 일반인이 봐도 이런 요세가 없어 보인다. 무너져 멸망을 당할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게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하나님은 능하신 이이시다. 감히 이 세상에 하나님을 이길 자가 누구이며, 하나님이 멸하지 못할 자가 누구이겠는가. 인간의 교만은 폐망의 선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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