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주일 | 창12.1-3
축복의 통로가 되십시오.
행복한 사람이 있다. 더 복된 사람은 그 행복을 흐르게 하는 복의 통로로 사는 자다. 성경에는 이처럼 살았던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그들 가운데 창세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자신에게로 온 복을 또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사람들을 만난다. 특별히 아브라함, 이삭, 야곱 족장들이다. 그리고 요셉이다. 대(代)를 이어가는 복, 참 놀라운 은혜라 아니할 수 없다.
아브라함(Abraham)
하나님(창12.1-3; 13.14-18, 15.1,5, 17.1-8, 22.17-18)
•“내가 …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12.1-3)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22.17-18)
주변(창14.19, 24.35)
•살렘 왕 멜기세덱 -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14.19)
•아브라함의 늙은 종 - “여호와께서 나의 주인에게 크게 복을 주시어”(24.35)
자신(창14.19,23)
이삭(Issac)
하나님(창26.2-5,12-14, 26.23-25)
•“내가 … 네게 복을 주고 …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26.3-4)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26.12-14)
주변: 블레셋 왕 아비멜렉과 그와 함께 한 자들(창26.28)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26.28)
자신(창26.22) - “여호와께서 …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26.22)
야곱(Jacob)
하나님(창25.23, 28.13-15, 32.29, 46.2-4)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28.14-15a)
•“그 사람이 …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32.29)
주변
•아버지 이삭(창27.27-29, 28.1) - 이삭이 야곱을 불러 그에게 축복하고 …”(27.29, 28.1a)
•외삼촌 라반(창30.27) - “여호와께서 너로 말미암아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
자신(창28.20-22)
요셉(Joseph)
하나님(창37.5-11) - “요셉이 꿈을 꾸고”(37.5,11)
주변
•보디발의 사람들(창39.3) -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창세기 기자(창39.23) -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바로(창41.38)
•아버지 야곱(49.22-26)
자신(창45.7-8, 50.20)
•“하나님이 나를 …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45.7-8)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50.20)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복이다. 모두가 치열한 삶의 자리에서 자수성가(自手成家)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더 자세하게 창세기를 읽고 묵상해 보면 그게 아니라 신수성가(神手成家)다. 하나님이 저들에게 복을 주신 것에서 창세기의 무대에 우뚝 선다. 이것은 하나님도 알고, 주변 사람들도 알고, 누구보다 자신이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복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복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복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복을 향해 달려가지 않았다. 오직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서, 하나님 쪽으로 인생의 수레바퀴를 돌렸다. 그랬더니 복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복을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둘째, 놀라운 것은 정작 이 하나님의 복을 주변의 사람들이 안다는 점이다. 무슨 말인가. 그가 하나님의 이름 앞에서, 그러니까 하나님을 증거하면서 살았다는 뜻이다. 결국 그가 말하고 증거한 대로 되었다는 것을 인정 받은 셈이다. 이것은 말 따로, 행동 따로에서는 결코 만들어낼 수 없는 결과다. 그렇다면 창세기의 족장들은 자신이 몸담고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빛으로 소금으로 살았다는 얘기다.
셋째,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복을 받은 자는 그 복이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온 것인가를 안다. 왜냐하면 단순히 자신의 땀과 노력으로 일구어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것이 세상 사람과 하늘의 사람이 다른 부분이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자신이 하기에 달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그 노력과 땀 위에 그것을 주관하시고 이루시는 자가 하나님이심을 믿는 사람이다. 그는 노력한다. 최선을 다해 일한다. 그러나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복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애씀과 땀을 하나님께서 복으로 바꾸워주셨다고 고백하는 사람이다.
우리 역시 축복의 통로로 부르심을 받았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복을 내가 알고 고백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보며 자라는 가족들이, 친지들이, 동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증거할 수 있는 자로 살아야 한다. 이는 내가 내게 주어진 복을 어떻게 이해하고, 말하고, 해석하고, 받아들이는가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복을 받은 당사자가 하나님을 증거하지 않는데 그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그 복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을 알고 또 말하겠는가.
하나님은 우리의 입술의 열매를 먹게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말하고 고백한 것이 땅에 떨어지도록 놔두시지 않는다. 우리의 신음소리도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당신의 이름을 높여드리고,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을 그대로 이루어가신다. 믿음은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드러내게 하는 씨앗이다. 그 씨앗이 하나님의 복으로 자라 열매가 되게 하신다. 그럼 우리는 그것이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고 말하면 된다.
*[예배설교] -> 주일설교나 유튜브(김충만 목사, 부산 양무리교회 검색)로 가시면 설교를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