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수요 | 막11.1-11
종의 영광: 스가랴 9장 9절
(맛있는 마가복음, pp.117)
예수님은 누구신가? 그는 왕이시다. 또한 심판자(심판주)이시다. 비록 종의 형체를 입고 사람의 모양으로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셨지만 그분은 처음부터 하나님이시며 왕이시며 세상을 심판하실 심판주이시다. 그는 이 일을 성취하시기 위해서 오신 하나님의 어린양이시며 메시야이시다. 마침내 이 비밀이 ‘호산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왕의 행차에서 밝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송하리로다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9b-10)
종의 섬김은 마침내 메시야로서 영광을 받으실 때가 왔다. 예루살렘 입성은 이러한 왕이신 예수님 자신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를 위해 나귀를 타시고(2-6)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신다:
[스가랴 9장 9절]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풀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지금까지 예수님은 자신의 정체를 의도적으로 숨기셨다(1.45, 5.43, 8.30, 9.9,30). 그러나 이제 때가 되었고, 급기야 섬기러 오신 종이 영광을 받으실 때가 되었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3.35)로서의 사명 성취를 향해 구약 예언을 이루시는 쪽으로 발을 내딛으신다.
사실 어찌보면 왕의 입성이라 하기에는 초라하다. 이어지는 고난과 죽으심과 십자가의 무게와 크기에 비하면 나귀 새끼를 타신 모습이 그러하다. 하지만 이 작은 불꽃이 고난을 넘어 부활의 아침이 온 이후에 영광의 왕으로 재림하실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토록 통치하실 것이다. 이렇듯 하나님의 역사는 작은 불꽃처럼, 한 알의 밀알처럼, 겨자씨와 같은 볼품 없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것을 보고 믿는다면 우리의 삶에서도 작은 것,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흐르고 시작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