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도회

1121수요 | 내가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구나!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23-06-28
성경본문
욥기 29-3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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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말성경에서 가져옴

 

1121수요 | 욥기 29-30

내가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구나!

 

    욥의 독백(29-31)

    과거(회상): 내가 전에 지내던 것같이 되었으면(29.1-25)

    현재(실상): 주께서 나를 핍박하사오며(30.1-24)

                      내가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구나(30.25-31)

    선언(31) - 나는 무고합니다!

 

지난 날들을 회상하는 욥의 고백들을 만난다. 현재와 대조를 이루는 과거의 추억들은 더더욱 오늘을 초라하게 만든다. 하지만 욥은 이유야 어떻든 어제와 다른 오늘을 인정해야만 한다. 과거로부터 자유하지 못하면 결코 현재를 지나 오늘을 건강하게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내가 전에 지내던 것같이 되었으면(29.1-25)

 

욥은 할 수 만 있다면 그 지나간 세월로 되돌아갈 수만 있으면 좋으련만”(2)이라며 탄식한다. 무엇보다 지난 날들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회고한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상(, image)은 매우 건강하다. 안심이다. 욥은 이어지는 간증에서 볼 때 하나님의 기대’(1.8, 2.3)를 충분하게 성취해 드렸다.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던 날에(2)

       -그 때는 그의 등불이 내 머리에 비추었고(3a)

       -내가 그 광명을 힘입어(3b)

       -그 때는 하나님의 우정이 내 장막 위에 있었으며(4b)

       -그 때에는 전능자가 오히려 나와 함께 계셨으며(5a)

 

남녀노소(男女老少), 지위고하(地位高下), 빈부귀천(貧富貴賤)을 무론하고 이웃사랑을 따라 살았음을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회고한다. 때문에 그는 칭찬과 존경과 자랑을 받으며(11- ), 뿌리가 물가로 뻗은 나무와 같고(19a), 자신의 교훈하는 말을 모두가 다 경청해주는 원로로서의 권위를 인정받으며 살 수 있었다(21- ). 이처럼 과거를 상기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어제의 악몽으로부터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빠져나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의 언어에는 원망이나, 불신앙적인 표현이 발견되지 않는다. 단지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서 회고하는 그대로 살았을 뿐임을 담담한 어조로 반추한다.

 

현재: 주께서 나를 핍박하시오며(30.1-24)

 

현재에 대한 나열들이 어떤 색깔로 물들여질지 그러나”(1)에서 짐작된다. 그는 자신의 현재를 한마디로 나를 조롱하는구나!”로 요약한다. 그런데 이들은 자신에게 그럴 만 한 아무 조건이 없는 자들이라는데 아픔이 있다(2-8). 그런데도 조롱받고 있음을 아파한다(9). 하지만 자기를 향해 사람들이 하는 이러한 언행들을 맞받아 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을 원망하거나, 저주하거나, 저들과 같은 방법으로 처리하지 않는다. 비록 저들은 비웃고, 침뱉고, 덫을 놓고, 길을 막고, 파멸시키려고 성난 파도처럼 공격을 해도(9-14), 그래서 두려워 희망이 사라지는 허탈(무력)감에 빠질지라도(15), 사람을 표적으로 삼아 언행하지 않는다.

그의 고백이 빛난다: “이는 하나님이 내 줄을 늘어지게 하시고 나를 곤고케 하시매.”(11a) 그래서 이제는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녹으니 환난 날이 나를 잡음이라.”(16)로 곤두박질했음을 토로한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하셨다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변함없이 결론한다(18-19). 그렇지만 그의 심정은 더 말 할 수 없이 신음하는 소리로 물든다. 이게 그의 현재다. 그는 하나님 앞에 머물러 서 있다. 형통할 때도(1.1-5), 현재처럼 긴 고난의 파도를 만났을 때에도(7.3),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는 하나님을 향한 신앙으로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이 고통의 마지막 점()기도를 세운다(20-24):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나.” 하나님을 향한 질문의 해답과 무관하게 그는 그래도 기도를 계속한다. 이 모든 고난을 기도로 이겨내려고 발버둥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종적인 것이 기도일 뿐임을 그는 깨닫고 있고, 그래 그것만큼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간다. 어쩌면 수도 없이 넘어지고 무너진 생()의 수레바퀴를 중단하지 않을 수 있었던 힘은 욥의 영성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처음 우리가 하나님께 복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2.10)라고 고백했던 그의 신앙이 입술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음을 확증한다.

 

    내가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구나(30.25-31)

 

그럼에도 달라진 게 없다. 현실은 그대로다. 소위 말하면 기도했더니 고난이 곧 물러갔다는 법칙은 새롭게 추가되지 않는다. 이게 삶이다. 그러나 달라진 게 있다면 일그러진 삶을 대하는 자세다. 하루도 고통스럽지 않은 날이 없이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말한다(27). 노래 소리가 통곡과 애곡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그는 애통해하고 있고, 아픔을 아픔이라 표현하고 있다. 자기 모습 그대로를 진솔하게 밝힌다. 그는 위장된 분노를 가슴에 품지 않는다.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하나님을 향해 삿대질하는 그런 불신앙으로 추락하지 않는다. 자신의 모든 숙제를 하나님 앞으로 가지고 나온다. 자신의 수준에서 풀리지 않는 섭리의 문제를 그대로 시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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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8)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한 100대 기도제목: 쥬빌리 참여단체

    86 64개 참여단체들을 눈동자와 같이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각 단체들의 기도와 탄식을 깊이 헤아려 주시고 무엇보다 돕는 손길, 그들의 사역에 동참하는 이들을 보내주셔서 긴 선교의 여정 가운데 외롭지 않게 하시고 기쁨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87 통일선교에 헌신한 쥬빌리 참여단체의 인적, 물적 필요를 주님께서 채워주옵소서. 사르밧 과부의 기름과 가루가 마르지 않은 것같이, 주님 앞에 모든 것을 헌신하고 드렸을 때에 신실하게 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쥬빌리 참여단체들이 서로의 동정을 살피게 하시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손을 펴서 나누고 도울 수 있는 아름다운 연합과 나눔이 있게 하옵소서.

    88 현실적 상황 속에 영적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옵소서. 국가적 정책과 외교의 방향에 따라 사역이 막히고 타격을 받아도, 좌절하고 낙망하지 않게 하옵소서. 늘 깨어 기도하며 주님을 바라볼 때에 하늘 문을 여시고 현실의 높은 담을 뛰어넘는 초월적 은혜를 덧입혀 주옵소서.

    89 맡기신 사명에 충성하고 순종하는 단체들이 되게 하옵소서. 단체의 사역이 한국교회와 사회에 작고 미미해 보이는 때에도 그들의 존재 자체가 선교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존재인지 잊지 않게 하옵소서.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하는 종들이 되게 하시고(고전 4:2),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더 존귀하게 여기고 인정하게 하옵소서.

    90 여호수아 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까지 120개의 통일선교단체가 쥬빌리 기도운동에 동참할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더 많은 단체들이 깊은 교제와 소통 안에서 긴밀한 연합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쥬빌리 네트워크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복음적 통일과 민족의 영적 부흥을 담아낼 수 있는 짜임새 있는 그릇이 되도록 성령의 교제와 교통케 하시는 은혜를 부어주셔서, 64개 단체를 넘어 통일을 담아낼 수 있는 더욱 풍성한 연합을 이루도록 축복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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