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04] 563수요 | QT의 ABC.2-해석(눅14.25-35)
(계속)
묵상은 본문에 대한 관찰(A)과 해석(B)이 적용(C)으로 엮어진다. 이 셋은 서로 독립되어 있으면서 유기적이다. A는 못해도 BC는 잘 할 수 있고, B는 못해도 AC는 잘 할 수 있다. 또 C는 못해도 AB는 잘 할 수 있다. 그러나 A가 건강하면 B를 건강하게 한다. B가 건강하면 C 역시 그 균형을 잃지 않는다. A는 BC를 지향하고, B는 C를 풍성하게 한다. C는 AB에 대한 하나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이 셋은 서로 독립적이다.
또한 QT는 이 셋이 서로 유기적이다. 건강한 A는 역시 건강한 B의 기초가 되고, B의 건강도는 C의 건강도와 밀접하다. 동시에 C의 건강도는 B에 있고, B는 A로부터 시작된다. 왜 많은 사람들의 C가 “이거 해야지, 하지 않아야지. 이렇게 살아야지, 이래 살지 않아야지.”처럼 “그게 그거고, 저게 저거다.” 식의 반복적인 결심(맹세)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느냐 하면 바른 B에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QT는 A를 시작으로 B라는 과정을 지나 C에 이르는 하나의 과정이다.
그래서 QT는 A와 B와 C가 모두 다 중요하다. 어느 것 하나 무시할 수 없다. 이 셋이 서로 독립적이면서 유기체적으로 통합될 때 생명력 있는 QT가 되기 시작한다. 나는 지금도 시간만 충분히 확보되어 있으면 조용히 A 앞에 서 있기를 좋아한다. 너무 치우쳤다 싶을 정도로 A 앞에 머물러 있기를 잘 한다. 그러면 ‘나’ 중심의 QT에서 ‘하나님’ 중심의 QT가 시작되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나를 위해서, 나의 필요와 목적을 위해서, 나의 어떤 갈급함을 채우기 위해서 하는 QT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하나님이 누구시며, 하나님께서 이 본문 안에서 어떤 모습으로 숨 쉬고 계시며, 하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며, 성도다움을 위해서 하나님 앞에서 촘촘하게 점검받아야 할 나를 보는 것, 하나님을 느끼고,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생각을 말씀으로부터 듣는 것, 이 모든 것이 건강한 QT를 만드는 요소들이다.
[해석 연습1] 눅14.25-35
[해석 연습2] 눅15.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