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도회

49강: 유월절 만찬: 다락방 이야기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20-09-23
성경본문
막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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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수요 | 14.12-26

유월절 만찬: 다락방 이야기

 

유월절 식사를 함께 하고 있는 12 제자들 안에 배신자가 있다. 어찌 보면 적()과의 동침이다. 마태는 유다가 랍비여 내니이까?”(26.25)라고 주님께 묻고 있음을 기록할 정도다. 참으로 소름 끼치는 일이다. 아무리 인간이 마음에 칼을 품고서도 손으로는 웃음의 악수를 할 수 있다지만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이럴 수 있을까 착잡하기 그지없다.

 

    *제자 중의 둘’(13): 유월절 준비

    *그 열둘’(17): 유월절 만찬

    *너희 중의 한 사람’(18): 배반

 

유월절 식사를 하던 중에 주님은 12 제자들 중에서 한 사람이 자신을 팔 것을 언급하신다(17-18). 이때 분위기가 어떠했을까. 아마도 가룟 유다의 마음과 그의 얼굴 표정이 조금은 궁금하다. 그는 이미 대제사장들과 예수님을 저들에게 넘길 것에 대해 공모를 하고 돌아온 후였다(10-11). 그는 자신의 죄를 철저히 감추고서 만찬장에서 나타났고, 주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천연덕스럽다. 다른 제자들처럼 자신도 내니이까?”(26.25) 그랬단다. 하지만 유다는 이걸 몰랐는지 모른다. 주님은 구약의 예언대로 죽으시는 것이다(21a). 물론 이를 위해 유다의 배역을 감당할 사람이 필요했겠지. 그러나 본디오 빌라도의 죄가 용서될 수 없듯이 그 역시 마찬가지다(21). 그는 차라리 출생하지 않았으면 더 좋을 뻔했던 사람이다(21b). 하나님의 섭리가 이루어지는 도구가 되었다는 독설은 진짜 억지에 불과한 괴변이다. 그는 마지막까지 주어진 회개의 기회를 외면하고 은 30에 스승을 팔아 넘긴 죄인이다.

아직도 내게 유다는 수수께끼다. 그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특별히 선택된 자였다(3.13-19). 그도 주님의 이름으로 능력을 행했던 제자였고(6.7-13,30), 주님으로부터 말씀을 듣고 가르침을 받았으며, 무수한 기적과 이적을 목도하기도 했다. 그런데 웬 일인가. 그런 그가 무엇이 아쉬워서, 뭐가 더 필요하고, 또 얻겠다고 이런 싶을 수 없는 죄의 길을 따라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리고 말았을까. 핑계 없는 무덤이 없듯이 그에게도 변명이라는 게 있겠지. 그런다고 지옥에서 천국으로 옮겨올 수 있는 길은 없고, 결국 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의 시간은 이렇게 끝나가고 있다. 이렇게 귀중한 시간을 소일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이 눈물겹도록 가슴 아프다.

 

주님은 배신을 배신으로 갚지 않으신다. 이런 가장 극한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신다. 오히려 비겁하고 이기적이며 배은망덕(背恩忘德)한 제자들을 사랑하셨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13.1) 그분은 조건적이지 않았으며, 그분은 결과를 보시고 평가하시지 않으셨고, 비록 넘어지고 자빠져서 만신창이가 되었을지라도 끝까지 사랑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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