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도회

51강: 유다의 배신 vs 예수님의 사랑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20-10-14
성경본문
막 14.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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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수요 | 14.43-52

유다의 배신 vs 예수님의 사랑

 

유다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특별히 선택된 제자 중 하나다(3.13-19).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내내 함께 동거동락(同居同樂)하면서 전도도 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능력을 행했던 제자였고(6.7-13,30), 주님으로부터 말씀을 듣고 가르침을 받았으며, 무수한 기적과 이적을 목도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가 무엇을 더 얻겠다고 죄의 길을 따라 죽음과 저주에 이르는 길에 들어설까. 결국 그는 끝내 회개할 기회는 놓치고서,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의 반대쪽으로 걸어가 버리고 만다. 예수님 곁에 있으면서 오늘로 따지면 교회 안에 있으면서- 이처럼 끝내 죄인’(41b)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눈물겹도록 가슴 아프다.

 

유다의 폭력 vs 예수님의 태도

기도의 응답이 왔지만(41b),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자가를 져야 하는 사명은 그대로다. 기도가 응답되었다고 해서 골고다로 가는 길이, 십자가를 지고 죽으셔야 하는 길이 면제되는 게 아니다. 기도의 응답은 순종하며 십자가 앞으로 나아감으로 성취된다.

한편 유다는 이 모든 일이 진행되던 시간에, 그러니까 겟세마네 기도회 시간에 그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가서 스승의 몸값을 흥정하고 있었다. 그런 자임에도 그는 가증스럽게도 주님의 볼에 입을 맞춘다(44-45). 이게 주님을 체포하는 신호였다. 참으로 가증한 두 얼굴이다.

이렇게 마침내 때가 되었다. 주님은 붙잡히고(46), 제자들은 도망을 가고(27,50-52), 이렇듯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49). 수난예고(8.31, 9.31, 10.32-34)는 이제 성취되었고, 어제까지의 제자가 오늘에 와서는 스승을 파는 자로 손바닥을 뒤집는다. 유다는 자멸의 길을 선택했다. 유다의 지난 3년의 제자훈련이 완벽하게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다. 이럴 수도 있구나 싶다가도, 왠지 허탈하고 마음이 아프다. 제자이지만 유다처럼 될 수 있다는 점이 참 슬프다.

 

가장 실망스럽고 마음 아픈 분은 주님이다. 3년의 제자훈련이 남긴 결론은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50)로 끝이 난다. 물론 주님은 다 아셨다(41b):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마침내 유다는 스승을 팔아 넘기고, 큰소리 빵빵 치던 베드로는 주님을 부인하는 것도 모자라 저주하며 맹세’(71)까지 하면서 떨어져 나간다. 주님은 이제 홀로 남으셨다.

하지만 주님은 이런 가장 극한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신다. 오히려 그 제자들을 사랑하셨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13.1) 그분은 조건적이지 않았으며, 그분은 결과를 보시고 평가하시지 않으셨고, 그저 끝까지 사랑하셨다.

다락방에서부터(12-26), 감람산으로 가는 길에서(26-31), 겟세마네 동산에서(32-42),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붙잡히실 때까지(43-52), 그 사이사이에 만나 대화를 나누었던 제자들에게 보여주신 주님의 모습에서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가를 깨닫는다. 이 모든 것을 안고 하나님 아버지께로 나아가셨던 주님에게서 무엇이 우선한가를 깨닫는다. 이처럼 죽음으로 가는 길마저도 성경을 이루는 것으로(49) 헌신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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