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1380주일 | 에베소: 성령의 임하심, 그 이전(행19.1-10[1])

1380주일 | 19.1-10[1]

에베소: 성령의 임하심, 그 이전

 

마침내 바울이 다시 에베소에 왔다(18.19,21 참조). 에베소는 바울이 제2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안디옥으로 복귀하는 길에 잠시 들렸던 곳이다(18.18-21). 그때 바울은 거기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머물러 있게 하였다(18.18,26). 한편 제3차 전도여행이 시작될 때 바울은 갈라디아와 브루기아를 지나 다시 에베소에 왔다(18.23). 이렇게 해서 에베소교회가 든든히 세워지기까지(20.17-38) 3년의 사역이 시작된다. 그런데 첫 메시지가 애사롭지 않다: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2a)

 

 

통찰과 진단(1-4): 영적(靈的) 상태를 진단하는 통찰력이 있는가?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2a)

 

바울은 먼저 세례 요한이나 혹은 아볼로의 가르침을 따르는 12명의 제자들을 만난다(1,7). 이들은 성령이 계심도 듣지 못하였”(2b)을 뿐만 아니라 세례 요한의 세례만을 알고 있었다(3). 아마 바울이 성령과 세례 이야기를 먼저 꺼낸 것은 이미 믿는 제자(성도)들이지만 사도행전적 신앙과는 좀 거리가 있는 어떤 통찰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미루어 보건데, 에베소가 요한의 세례까지를 알았다면 이들은 구약과 율법을 알았을 것이고,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는 이르지 못한 뭔가 어설픈 상태였다. 에베소의 제자들 곧 성도들은 성령예수도 알거나 듣지 못하고 세례 요한이 전한 메시지까지만 들었고 알았을 뿐이다(2-4a). 그랬으니 바울의 질문에 이처럼 대답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이를 사도행전이 전하는 복음에서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 중요한 것은 에베소의 제자들(성도들)에게는 아직 성령이 임하시지 않았다. 이를 사도행전 18절 말씀에 연결시켜 보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인 되리라 하시니라.”

따라서 아직 에베소는 이 말씀(1.8)이 응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면 더 나아가서, 그렇다면 성령이 임하시려면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는가? 사도행전 2장이다. 지금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성도들에게 성령이 임하였다. 그런데 당시 이를 본 예루살렘 사람들 역시 지금 에베소 제자들처럼 성령을 알지 못했다. 그러자 베드로의 유명한 설교가 214-36절까지 이어진다.

그러자 오늘 바울이 에베소의 제자들에게 4절처럼 말한 것처럼 2장에서 베드로가 성령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이처럼 말씀한다. 사도행전 238-39절이다: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하나님을 믿고 진리에 대해서 뭔가 이야기는 하지만 때로 이들 12명의 성도들처럼 복음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무지할 수 있다. 바울이 볼 때 제자이지만, 그러니까 성도이지만 예수님과 성령님의 아직 임하시지 않은 부재(不在) 상태의 성도들이었던 것이다. 과연 저들은 믿는 성도들이었지만 성령이 있음도 듣지 못한 자들이다. 이것이 바울의 진단과 통찰을 품고 있는 메시지이다: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2a)

바울은 세례 요한에게서 성장이 멈추어 버린 에베소를 보았다. 동시에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서 결국 그리스도를 알고 믿는 일을 멈춰버린 제자들의 성령 부재(不在)이자 예수 부재(不在)의 모습을 보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어느 단계에서 성장이 멈춰버린 에베소의 제자들에게 살아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다시 연결해 주고 있다(4): “요한이 회개의 세례를 베풀며 백성에게 말하되 내 뒤에 오시는 이를 믿으라 하였으니 이는 곳 예수라.”

 

 

에베소, 성령이 임하시다(5-7).

 

신앙의 성장과 성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의 은혜다에베소에는 지금 이 은혜가 필요하고, 마침내 바울을 통해서 성령님의 값없이 주시는 은총이 부어지기 시작한다. , 성령님이 믿고 세례를 받은 제자들 위에 임하신 것이다(6). 이제야 비로소 에베소에도 성령행전이 시작된 셈이다. 그 중심에 바울과 그리스도의 복음이 자리한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14.26)

 

에베소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진다. 이를 통해 예수를 믿는 성도들에게 성령이 임하신다. 어설픈 12 사람(성도,제자)들에게(7), 예수의 복음을 들려주시자 저들이 믿어 세례를 받고(5), 급기야 성령님이 친히 임하사(6), 저들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나라의 영광이 에베소에도 시작된다. 그렇다면 이 은혜와 영광이 오늘 우리에게도 임하시기를 기도한다. 이것이 우리 양무리를 에베소교회처럼 세우시기를 기대하고 기도하는 이유다.

그러하다면 다시 이 질문 앞에 선다: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2a) 이 물음에 잘 모르겠다이면 성령이 임하시기 이전의 에베소 제자들처럼인 셈이다. 그러나 , 아멘! 그렇습니다이면 이미 그 사람은 성령의 사람이다. 여기서 내가 성령의 사람인가, 아닌가를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말씀이 있다. 고린도전서 123 말씀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으니라.

 

내가 지금 예수님은 나의 주(Lord)이시며 주인이십니다!”라고, 이처럼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시고 나는 예수님의 종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하며 시인하고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이미 성령님이 임하였다는 말씀하신다. 예수는 나의 주요, 나는 주님의 종이라는 주인의 손바뀜이 일어났다면 그 사람은 이미 성령의 사람이고, 그러니 성령이 임하신 성도인 것이다.

그러면 이미 그 사람은 회개하였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씻어 죄사함을 받았고, 예수를 믿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그러니 성령이 오셔서 그 사람의 마음의 중심에 자리하사 그를 다스리시고 이끄시고 새롭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곳까지 자라게 하시는 놀라운 은혜를 얻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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