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노트

406새벽 | 두로 망국가.亡國歌(사23.1-18)

406새벽 | 23.1-18

두로 망국가(亡國歌)

 

두로와 시돈의 모습 역시 예외는 아니다. 화려하고 풍요롭던 나라였다(2-3,7-8).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국가부도(國家不渡, 1,9b,11-14)가 심각하게 예고되고 있다. 마침내 모든 것이 무너짐으로써 극에서 극으로 반전된다. 70년이라는 포로기도 하나님이 정하시고(9a), 다시 회복되는 것도 하나님이 하신다(17a).

  

잊어버린 70(1-14)

해상 무역을 통한 부요(2), 나일의 추수(3), 희락의 성(7), 면류관을 씌우던 자(8a), 방백과 세상에 존귀한 자(8b), 모든 영광(9a)이 두로와 시돈을 더없이 높아지게 했다. 그러나 높아지면 교만’(9)으로 흐르는 것은 공식일까. 두로와 시돈의 바알 숭배를 통한 교만은 이스라엘까지 영적으로 황무하게 무너지게 만든 주범이었다. 이것은 하나님이 두로와 시돈을 심판하시기 위해 개입하도록 만들었다(9a).

마침내 두로와 시돈은 처참하게 무너진다(1,9b,11-14): “슬피 부르짖을지어다.” 물건을 가득 실은 배가 들어갈 곳이 없게 되어버렸다(1). 하나님이 저들로 욕과 멸시를 받게 하시며(9), 희락이 없어지고, 그래서 돌파구를 찾아 이리저리 기웃거리지만 결코 평안을 얻지 못할 것이다(12). 하나님의 진노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견고한 성이 파괴되고 급기야 70년간 나라가 문을 닫게 된다(14).

  

70년을 필한 후에(15-18)

나라를 잃어버린 두로, 그것도 70년이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이 두로를 권고하사(17a) ‘다시나라 구실을 하게 하신다. 하지만 두로는 여전히 단물과 쓴물이 함께 공존한다(3.11-12). 70년이라는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했으면 정신을 차릴 만도 할 것 같은데 여전히 아니올시다!’이다. 한쪽에서는 다시 값을 받고 지면에 있는 열방과 음란을 행”(17)하는 쓴물이, 다른 한쪽에서는 무역한 것과 이익을 거룩히 하나님께 돌리고 그 무역한 것이 여호와 앞에 사는 자가 배불리 먹을 양식”(18)이라는 단물이 공존한다. 이 어찌 두로와 시돈만의 문제란 말인가.

어떤 사람이 주님께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은 일”(13.1)을 고하자 주께서 하신 대답이 선명하게 생각난다: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으므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13.2-5)

  

바벨론에서 두로까지 심판 예고가 계속되었다(13~23). 그리고 모든 말씀은 다 그대로 성취되었다. 각 나라들의 흥망성쇠(興亡盛衰)는 모두가 다 죄() 때문이다. 하나님은 죄에 대해서만큼은 결코 묵과하시지 않으신다.

두로에게 70년이라는 시간은 심판이자 동시에 은혜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하나님은 심판의 끝을 다시 은혜로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다. 두로와 시돈 짝 나기 전에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13.8)라고 미루어 놓은 기회의 시간들을 이제는 주인의 기대와 바램으로 채워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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