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쉬운성경에서 가져옴
1041수요 | 신8.1-20 (20230308)
수요기도회/김충만 목사/www.yangmuri.kr
땅의 신학(약속의 땅)
[1] 1.6-8,20-21 - 마침내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 아브라함과 맺었던 언약이 성취될 때다(창12.7, 13.14-15, 15.18). 약속(언약)에 의해 주어진 가나안은 전쟁(영적 전투)을 통해서 얻어진다.
[2] 3.12-17 -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건너가서 얻을 “요단 저편에 있는 아름다운 땅”이 아닌 요단 동편 지경을 각각 분배한다(12-17). 하지만 하나의 조건(명령)이 추가되는데 그것은 여타 형제 지파들과 함께 요단을 건너가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주시는 땅을 얻어 기업을 삼기”(20b)에 합력함으로써 “너희 형제에게도 안식을 주시”(20a)는 일에 참여해야 한다. 내가 받을 몫은 이미 다 받았다고 해서 요단 저편으로 가는 일을 회피할 수는 없다. 이것은 다른 지파 형제들이 자신들에게 분배된 땅을 위해 싸워주었듯이 저들 또한 동일한 수고와 헌신을 감당해야 한다.
[3] 4.1-8 - 약속의 땅 가나안살이는 40년의 광야살이와는 달라야 한다. 그것은 광야에서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나안에서 행하며 사는 것이다(1b,5b,14b).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스라엘의 자의적인 가감(加減, 2)은 결국 ‘진멸’(3)과 ‘생존’(4)이라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이 1-5절처럼 말씀대로 순종하며 산다면 6-8절의 복을 더 하실 것이다. 먼저, 광야의 쓴뿌리(옛성품)가 가나안에 돋아나지 않게 하나님은 열국 앞에 이스라엘을 높이실 것이다(6). 또한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며(7), 율법의 다스림을 받는 나라로 높이실 것이다(8). 이 모든 것은 다 율법 위에 가나안을 세워갈 때에 성취된다.
[4] 8.1-20 - 8장에서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 얻으리라.”(1)는 하나님의 말씀과, “잊어버리면 … 멸망할 것이라.”(19-20)는 말씀이 균형을 유지한다. 말씀을 지켜 행하면 얻게 하실 땅(1,6)은 광야(2-5)와는 전혀 다른 삶이 주어질 것이다.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축복이다(7-10). 따라서 자수성가(自手成家)의 깃발이 아닌 신수성가(神手成家, 11-18)만을 노래해야 한다.
멸망애가(滅亡哀歌, 19-20)는 이스라엘의 몫이 될 수도 있다. 이 비극의 노래가 가나안의 이스라엘 안에 울려 퍼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하나님 없이 살겠다고 한다면 그 값을 치룰 것이다. 가나안은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성이 아니다.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하나님이 다스리는 땅일 때 의미가 있다. 만일 가나안이 애굽의 수준으로 전락하면 하나님은 가나안을 버리실 것이다.
2. 신토신학(神土神學)
2.1. 여호와 - 땅의 소유자
신명기는 온 땅을 소유하고 지배하는 왕으로서의 하나님이심을 알린다. 하나님은 지금 그 가운데 일부를 이스라엘에게 분배하시면서 이스라엘을 그 땅의 백성으로 세우신다. 이것은 온 땅의 주권을 공식적으로 드러내는 하나의 과정이다.
가나안 정복의 승리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다. 그 결과 정복은 곧바로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하면서 약속의 땅이 성취된다.
2.2. 땅의 신학
2.2.1. 선물로서의 땅 - 첫 단계는 “들어가서 소유하는 것”, 즉 이미 ‘준’(줄) 땅을 침입하여 차지하는 것이다. 둘째 단계는 그 땅의 주민을 일소하고 박탈함으로써 증여자 여호와가 드러나는 단계다. 셋째 단계는 땅에 정착하여 적의 위협으로부터 안식을 얻는 것이다.
2.2.2. 아름다움으로서의 땅(8.7-10) - 위대한 땅의 소유자가 준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완전한 자족을 의미하는 선물이다.
2.2.3. 땅의 언약(5.2-3) - 가나안을 선물로 분배받았다는 것은 땅의 소유자가 제시하는 계약(‘땅의 법’, 12.1,2-26.15)을 준수한다는 것을 전제한다. 그 핵심은 땅과의 관계가 아니라 다스리는 자인 여호와와의 관계에서 우상을 만들어서는 안된다(4.15-31). 땅이 아니라 언약이 우선적이기 때문이다.
2.2.4. 레위인과 땅(10.8-9) - 땅을 가진 자들 위에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권력을 행사하는 땅이 없는 엘리트들이다.
2.2.5. 땅의 권리와 정의 - ‘그 땅 안에 가난한 사람’(15.11)은 항상 존재하며, 때문에 저들과 가진 자들 모두가 다 권리와 정의의 보호를 율법은 요구한다. 이런 맥락에서 정의는 땅의 재분배가 아니라 땅 없는 사람들의 착취를 막는 것을 의미한다.
3. 결 론
가나안(약속의 땅)은 하나님의 약속(언약)이 성취되는 무대다. 아브라함과의 언약은 하나님의 말씀(율법)을 따라 하나님의 백성들을 통해서 마침내 가나안을 정복하여 하나님의 선물로서의 땅을 받지만 이 땅은 순종을 먹고 자라고(풍성한 복) 유지된다(보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