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0수요 | 욥38.1-39.30
그 때에 여호와께서 욥에게 말씀하셨다.
[욥]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38.2) ↔ [하나님] ∙창조주
∙트집 잡는 자(40.2a) ∙말씀(계시)
∙하나님을 탓하는 자(40.2b)
하나님이 마침내 욥에게 찾아오셨다. 욥기의 하나님은 천상의 어전회의(御前會議, 1-2장)를 소집하신 분이시다. 그리고 욥의 어제와 오늘을 주관하시며 섭리하시는 분이시다(1.8, 2.6-7). 그러나 하나님은 욥기의 사람들의 주인이시면서도 그들 앞에 나타나지는 않으셨다. 무슨 말인가. 천상회의는 욥기의 사람들과 함께 개최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러시면서도 저들에게 당신을 알리사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경배하고, 따르도록 하시는 방식으로 섭리하신다. 그분은 자신을 어떻게 계시하시는가?
하나님과 천지만물(38.4-38)
하나님과 피조된 동물(38.39-39.30)
욥기의 모든 사람들은 2절의 선언을 결단코 피해 갈 수 없다. 하나님은 이처럼 인간과 당신의 넘어설 수 없는 차이(차별, 구별, 구분)를 조목조목 말씀하신다. 결국 이 질문에 대해 무지한 자가 아무 대답을 할 수 없듯이 욥기의 섭리(1-2장)에 대해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그렇게도 무지한 말로 이러쿵저러쿵 할 수 있느냐 말씀하신다. 그럼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땅(38.4-18): 땅 -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4-7)
바다 - 바닷물이 흐를 때 그것을 막을 자가 누구냐(8-11)
새벽 - 네가 나던 날부터 아침을 명하였었느냐(12-15)
깊음 - 네가 바다 근원에 들어갔었느냐(16-18)
∎하늘(38.19-38): 첫째 하늘: 대기 - 광명이 어느 길로 말미암아 뻗치느냐(19-30)
둘째 하늘: 은하 - 네가 열 두 궁성을 때를 따라 이끌어 내겠느냐(31-32)
통치하심 - 하늘로 그 권능을 땅에 베풀게 하겠느냐(33-38)
∎생물(38.39-39.30)
창조주 하나님은 자신에 관하여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으로 직접 욥을 찾아오셨다. 욥과 욥기의 사람들은 38장 2절에서 깊은 무지의 잠에서 비로소 깨어난다. 이제껏 욥은 자신이 주인공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 무지의 끝이 왔다. 이것은 욥기의 사람들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왔다. 욥은 창조와 전혀 무관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을 주제로 한 리듬이 여러 곡조로 변주되지만 정작 그 교향곡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왜 그런가? 그는 창조의 무대와는 아무 상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출현은 의미심장(意味深長)하다. 이로써 마침내 욥은 자신의 소망, 그러니까 “주는 내게 대답하옵소서!”(13.22b)라는 소원이 응답되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시는 욥의 무지를 깨우치시는 것으로 시작되고 있다. 이로써 하나님은 욥기의 사람들이 추측했던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시각에서 욥기의 역사에 개입하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지한 말’ 잔치로 얼룩이 진 당신의 모습을 바르게 보여주시고자 욥기를 방문하신 것이다. 이분이 하나님이시다!
*욥아, 네가 나의 창조 세계를 아느냐?(38.4-38)
*욥아, 네가 나의 창조 이후의 세계를 아느냐?(38.39-39.30)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동일하게 말씀하신다: “OO아, 네가 나를 아느냐?” 신약 식으로 하면, “OO아,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물으신다. 욥은 자신의 손톱 사이에 들어있는 ‘가시’만 보고서 왜 이것이 자신을 괴롭게 하는지에 몰두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이 볼 수 있는 문제만을 보고 있는 우리에게 “OO아, 너는 너만을 보지 말고, 너를 창조한 창조주 하나님을 좀 보아라!”라고 말씀하신다. 이렇게 38장에서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마침내 욥의 문제가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