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6수요 | 레23.1-22
안식일과 여호와의 봄 절기들
안식일(1-3): “너희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3b)
매주 일곱째 날을 안식일로 지키라는 이 규례는 모든 절기의 기초가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출20.8-11, 신5.12-15). 이스라엘 백성들이 일을 중단하면서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인정하고 확인하는 의미가 들어있다.
지켜야 할 여호와의 봄 절기들(4-22)
[1] 유월절(4-5; 3월 중 – 4월 중): 출애굽을 기억하는 축제의 절기다. 시기적으로 현재의 부활절과 가깝다(요한복음은 예수님을 유월절 어린양으로 이해한다. 요19.36; 출12.46, 민9.12 참조).
[2] 무교절(6-8): 이 절기에는 누룩을 넣지 않은 떡을 먹는다. 이 기간에 집안에 누룩이 있으면 안 되기에 이 절기 전날 집 안을 청소하면서 누룩을 제거하는 관습을 따른다. 신약은 이 절기 역시 기독론적으로 이해한다(고전5.6-8).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유월절이 성취되었기 때문에 무교병이 아닌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으로 신약은 이처럼 영적 무교절을 지킨다. 그리스도의 무결한 삶, 성도의 성결한 삶을 반영한다.
[3] 초실절(9-14; 맥추절): 가나안의 첫 수확인 보리를 거둔 것을 하나님께 흔들어 드리는 절기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을 인정하면서 이를 지키고 새 곡식을 먹어야 했다(14).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부활장에서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었다.”(고전15.20)는 말씀을 이 절기에 두고 말씀이다.
[4] 칠칠절(15-22; 오순절): 초실절부터 7주간을 세어 안식일을 지내고 50번째(오순절) 되는 날 칠칠절을 지켰다. 밀 수확을 기뻐하는 추수감사절이다. 햇곡식을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인데 유일하게 ‘누룩’을 넣어서 드릴 수 절기다(17). 유대인들은 출애굽기 19장을 근거로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날로 해석한다. 신약은 성령강림절이 여기에 해당한다. 구약이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것처럼 신약은 성령의 법을 받는 날로 볼 수 있다(행2.1-4). 22절은 가난한 자들을 배려하는 것까지가 절기를 지키는 목적에 포함되어 있다. 추수할 때 밭모퉁이를 다 베지 말고 떨어진 것도 줍지 말라 하신다(레19.9-10).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가 이웃사랑을 포함하고 있음이 흥미롭다.
절기들과 그 영적・모형적 의미
[1] 유월절(4-5; 민28.16): 죽음과 속박으로부터의 구속을 기념하기가 목적이다. 양의 피를 우슬초와 함께 문인방에 바르고, 고기는 구워 가족들이 먹었다(신16.1-6). 기독론적으로는 유월절 어린양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의미한다(날짜 일치, 고전5.7).
[2] 무교절(6-8; 민28.17-25, 신16.3-8): 구속의 축복에 대한 교제로써(유월절 후 7일) 구원의 즐거움 선포하는 절기다. 기독론으로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의미한다(고전5.8, 11.23-26, 요6.51).
[3] 초실절(9-14; 맥추절): ‘안식 후 첫날’이며 보리 추수의 시작이다(출23.16, 민28.16-31). 기독론적 의미는 고전15.23, 롬8.29, 약1.18절을 참조하라.
[4] 오순절(15-22; 칠칠절, 출34.22, 신16.9-12): 초실절이 있는 후 50일째 절기로서 성회로 모여 누룩 있는 밀떡 2개를 바치는 절기다. 기독론적으로는 성령강림(날짜 일치; 행1.3, 2.1, 고전10.16-17, 고전12.13,20)으로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