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우리말성경에서 가져옴
1116수요 | 욥1.1-5, 42.1-8
욥기 맥잡기
A: 욥이라 이름하는 사람(1.1)
B: 욥이 받은 축복(1.2-4)
C: 축복에 대한 응답(1.5)
욥기 1장 1-5절에는 욥기 전체의 구조가 보인다. 우선 A→B→C로 흐르는 순서가 눈에 들어온다. 성경은 일차로 욥이 어떤 사람인가라는 그의 정체(identity)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가 받은 축복을 언급함으로써 A와 B가 무관하거나 분리되어 있지 않음을 말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욥의 B 이후를 말함으로써 그의 삶 전체가 하나의 그림으로 밝히 드러나도록 하는 방식을 취한다. 욥은 A 하나만으로, B 하나만으로, C 하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욥기의 구조
1. 영적 법칙(1-2장)
1.1. 하나님 A 법칙: 욥이라 이름하는 사람의 정체(1.1 → 1.8, 2.3,10, A)
1.2. 사탄 B 법칙: 욥이 받은 축복의 실상에 대한 질문(1.2-4 → 1.9-11, 2.4-5, B)
1.3. 욥 C 신앙법칙: 축복에 대한 응답(1.5,20-22, 2.10, 42.1-17, C)
2. 두 법칙(A&B)의 싸움(3-37장)
2.1. 욥의 탄식(3장)
2.2. 세 주기의 대화(4-31장)와 엘리후의 독백(32-37장)
3. 하나님의 말씀(38-41장)
4. 결론(42장)
A → B → C의 순서를 주목한다. 이 법칙은 욥기라는 무대에서 끊임없이 교차한다. 이것이 인간 실존이다. 욥은 A와 B사이에서 몸부림친다. 처절하기까지 한 3 라운드(4-31장)가 이어진다. 과연 ‘하나님 A 법칙’이 승리할 것인가, 아니면 욥은 사탄의 예상대로 ‘사탄 B 법칙’의 손을 들어 줄 것인가? 지루할 정도의 반복이 마치 풀릴 듯 풀리지 않고,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우리의 삶이라는 무대의 실존 바로 그것이다. 끝이 없어 보이는 문제 앞에 노출될 때마다 이 싸움(영적 전투)이 언제 끝날 것인가에 집착하는 것이 우리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보다는 ‘어떻게’의 모습으로 마지막 심판대 앞에 설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신다.
바울도 이 긴 싸움을 앞서 이렇게 고백한 적이 있다(롬7.19-25). 욥이나 바울처럼 살아가는 실존의 삶의 호흡(4-31장)을 숨가쁘게 몰아쉬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오늘 아닌가. 결국은 A마저도 내 힘과 능력으로 되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는 것을 깨닫는 것, 그래서 더욱 하나님의 A를 붙들 수 밖에 없는 것이 인생임을 철저하게 훈련(연단) 받는 것이 C 법칙을 무대 삼아 살아가는 나의 실존임을 고백하게 된다.
욥의 성숙곡선
1.1,21-22, 2.10
→ 3.1
6.8-10
9.33, 16.19, 17.3
19.25, 23.10, 27.3
→ 42.5,10